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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칼럼} 지극하게 몹시 사랑하다---혹애(酷愛)의 사랑
  • 海垣, 이경국 칼럼니스트
  • 등록 2025-10-11 15:39:28
  • 수정 2026-02-10 18: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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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垣, 이경국(칼럼니스트)

지구와 인연이 닿아서 한 생애를 살면서 사랑에 빠져 보는 경험도 없이 생을 마친다는 것은 무미건조한 삶이 아닐 수 없다.


깊이 빠져 버리는 것에 대해 시시비비를 따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사랑의 방향은 정도(正道)만이 답이 아니기 때문에 복잡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죽을 힘을 다해 사랑하면서 실신의 경지를 체득한다면 그 사랑은 귀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수긍할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 않을까.


애초에 길이 달라 어쩌다 유부남을 사랑해 인생이 꼬인 경우도 있다. 이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과는 다르다. 다시 끼우기에는 부담이 엄청나게 따른다.


첫사랑의 경험은 뒤따르는 사랑으로 채워질 수 없다. 사랑은 종교보다 강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사후에 염라대왕 면전에서 거침없이 지옥행을 할 각오가 분명하다면 소위 불륜의 '몰래 한 사랑' 일지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정도(政道)의 사랑 길만 걷기란 실로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몰래 한 사랑'이 알려지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불륜을 조장하거나 눈감으라는 것이 아니다. 간음이나 사음(邪淫) 으로 사전에 불륜을 차단하려는 종교의 계율은 강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 보다 앞서는 뜨거운 사랑! '어긋난 사랑'에 목숨을 거는 용기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종교는 '회개'나 '참회' 아니면 적어도 '반성'이란 용어를 통해 기회를 주고 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불륜의 그물 속에 갇히게 될까?


사랑에는 경계가 없다. 윤리는 인간에게만 있다. 그리고 '동물적 본능'은 윤리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혹애(酷愛)란 지극하게 몹시 사랑하는 것을 일컫는다. 어쩌면 사랑의 대상이 자유로워야 가능하다.


때에 따라서 사랑이 목숨보다 귀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작두 콩깍지가 씌어서 다른 것은 보이지 않을 때가 그러하다. 


타심통(他心通)을 부릴 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절절해지는 사랑은 오래 유지되어도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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