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일 정상, 나라서 연쇄회담---실질 협력 심화 합의
  • 김진태 기자
  • 등록 2026-01-15 09:34:32
  • 수정 2026-01-15 11:32:12

기사수정
  • 셔틀외교 정착 속 3번째 회담, 경제안보·과학기술 협력 확대
  • 스캠 등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미래세대 교류 강화
  • 조세이 탄광 유해 DNA 감정 추진, 인도주의 협력 진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공동 언론 발표 이후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 대표 악기 브랜드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14일 나라현에서 정상회담과 친교 일정을 갖고 경제안보·과학기술 협력 심화,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 과거사 인도주의 협력 추진 등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실질 성과에 합의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전날 100여 분간 진행된 단독·확대 회담과 추가 환담, 만찬을 통해 양 정상이 진솔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회담은 나라 숙소인 JW 매리어트 호텔 앞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영접하며 시작됐고, 단독 회담에서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확대 회담에서는 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양 정상은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역 중심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공동 규범 주도로 협력의 제도적 틀을 넓히는 데 공감하고 관계 당국 간 협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인공지능과 지식재산권 보호 분야의 실무 협의도 지속하기로 했다.

 

초국가범죄 대응에서도 성과가 도출됐다. 스캠 범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한국 경찰청 주도의 국제 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고, 한·일 양자 공조를 체계화하는 문서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의 중요성에도 뜻을 같이했다.

 

과거사 현안에서는 인도주의 협력 강화가 명시됐다. 지난해 8월 발견된 1942년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관계 당국 간 협력을 약속했다. 이는 유족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는 첫걸음이자 인권·인도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한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오전에는 양 정상이 고대 교류의 상징인 호류지를 함께 방문했다. 금당과 오층목탑, 백제관음상 관람에 더해 일반 공개가 제한된 수장고를 개방해 금당벽화 원본을 살피는 일정이 마련됐으며, 이는 대통령의 첫 나라 방문에 대한 일본 측의 각별한 환대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8월 방일 이후 재개된 셔틀외교의 정착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난해 10월 방한과 11월 G20 계기 회동을 포함해 양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이다. 


위 실장은 "경주와 나라 등 양국의 고도를 오가며 연쇄 회담을 여는 방식이 온고지신의 정신을 구현하고 지방 균형 발전과 활성화 협력의 의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역내 평화와 안정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방일을 계기로 정상 간 합의가 각급의 실질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경국 칼럼}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왕비였으나 가장 길게 기억되고 있는 이름이 이다.중종과 단경왕후(端敬王后)의 절절하고 애톳한 사랑은 에 얽힌 이야기로 전설처럼 내려 오고 있다.중종의 정실부인인 단경왕후는 7일간의 왕비 자리에서 내려와 사가에서 71세까지 생존하였으니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질곡의 삶이었다고 보여진다.우연의 일치인...
  2. {이경국 칼럼} 물항라 저고리와 <울고 넘는 박달재> 사실 가 무엇인지 남자들은 잘 모른다. 그러면서도 는 잘 부른다. 워낙 유명한 가요이며,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다.물항라 저고리의 는 물세탁이 가능한 항라란 뜻이다. 세탁소 신세를 지지 않아도 집에서 세탁이 가능하니 편리한 것이다.물항라 저고리를 입은 어여쁜 여자가 긎은 비에 저고리를 적시는 이별의 노래가  ...
  3. {이경국 칼럼} 특화한 명품빵의 인기 동양의 쌀 중심 식생활과 서양의 빵 중심 문화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쌀과 밀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우선 논과 밭이 다르며 가격 차이도 심하다. 한 마지기가 밭은 300평이지만 논은 200평이다.수저과 젓가락에 비해 포크와 나이프는 같은 식사 도구이나 용도가 다르다.'썰고 뜯는 것'과 '떠서 먹는' 차이는 문화의 양상을 다르...
  4. {이경국 칼럼} 아픈 사랑은 파도가 쌓인 추억은 바람이 인생살이는 '험로역정(險路歷程)'의 길이요. 고해도 아닌 '고해의 바다'라 했다. 처음 사랑하는 사람끼리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똑같이 주고받은 애정인데 상처는 어느 한쪽이 더 심하게 받는 것이 사랑놀이가 아닐까 싶다.사랑은 미완성이라기보다,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5. {이경국 칼럼} 긴 설연휴, 짧은 계획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낸다면 설 연휴는 행복하다"는 전제를 깔고서 대략 마음으로 설계해 본다. 결국 만족도 행위에 따른 결과이니 "행복하다"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어 보고 싶다. 이번 연휴는 무려 5일이나 된다. 연휴가 길다고 좋아라 할 나이는 지났고 철은 단단히 들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할 때 연휴는 황금의 시간이었다.지금은 자..
  6. {김호용의 마음노트} 오늘 하루만 그냥 쉴까, 오늘이 내일이 될 때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지 않아? 헬스장 등록은 해놨는데, 퇴근하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이라 “오늘 하루만 그냥 쉴까?” 하는 날. 영어 공부해야지 해놓고, 책상 앞에 앉았다가도 “이번만 넘어갈까?” 하고 슬쩍 덮어버리는 날. 다이어리에는 “독서 30분”이라고 적어놓고, 휴대폰을 집어 든 채로 “내일부터 제대로 ...
  7. {김호용의 마음노트} 쉽게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 가끔 그런 날 있잖아. 하루는 끝났는데 마음은 계속 후회되는 말 한마디에 머물러 있는 날.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나를 붙잡고 혼자 자꾸 되묻는 날. “그때 왜 그랬을까?” “조금만 달랐으면 어땠을까?” 머리로는 지나간 일인 줄 아는데, 마음은 쉽게 놓아주질 않더라. 그런 마음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