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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칼럼} 말의 해에 말을 생각해 보다
  • 海垣, 이경국 칼럼니스트
  • 등록 2026-01-06 11:13:50
  • 수정 2026-01-06 1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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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垣, 이경국 (칼럼니스트)말의 해가 되니 말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말은 12지간, 자(쥐)→축(소)→인(호랑이)→묘(토끼)→진(용)→사(뱀)→오(말)→미(양)→신(원숭이)→유(닭)→술(개)→해(돼지)의 7번째 동물이다.


<말이 5신(神)>이라는 말이 있다. 말(言)을 신성하게 여기는 것. 말(言)의 힘과 책임, 그리고 그 신성함을 깊이 인식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가리킨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그 근원이 진실한지, 필요한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지 스스로 묻고 신중하게 내뱉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말은 역동적이며, 힘과 속도 유연함이 특징이다. 경주마가 연상 되며 경마장도 떠오른다.


소는 정주(定住)하지만 말은 이주(移住)하는 동물이다. 천리마가 있으나 소는 우보(牛步)라고 느리다. 우골탑(牛骨塔)은 있으나 마골탑은 없다.


지역 명에 말과 연관된 곳이 많다. 말죽거리, 마장동, 피맛골 등이 있다. 말죽거리는 말에게 먹이를 먹이던 곳이다. 마장동에서는 말을 사육했다. 피맛골은 종로의 뒷골목으로, 서민들이 고관대작들의 말이 다니는 큰길을 피해서 다녔던 곳이다.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냈다. 마패, 출마, 낙마 등은 말에서 유래된 말이다. 말과 코끼리 수컷의 남근은 무척 크다. 


부처님 상에는 '32상(相) 80종호(種好)'가 있다. 부처님의 완전함과 깨달음을 상징하는 32가지 외형적 특징과 80가지 세밀하고 아름다운 특징을 말한다.  


부처님의 32가지 외형적 특징 가운데 열 번째가 음장상(陰藏相)이다. 남근이 말의 그것과 같이 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말의 성기는 평소에는 몸 안에 숨어 있다가 필요할 때만 밖으로 나온다. 몸안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은 수행을 많이 하면 퇴화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용불용설과 연관이 있다.


농담으로 비구 스님과 사우나에 가보면 수행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좌경 스님도 많고 비구니를 좋아하는 비구스님도 있는 세상이긴 하다. 스님이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바세계의 중생보다 나을게 없다고 본다. 


말은 달리고 서서 잠을 잔다. 그러나 소는 느리게 걸으며 가끔씩 앉거나 눕는다.


소는 코가 꿰어 맥을 추지 못하고, 말은 채찍 때문에 고분고분 해진다.


큰 변화가 따른다는 병오년이니 카오스가 걷히면서 나라가 잘 되길 바라 본다. 말을 잘 다루던 징기스칸도 문화 빈곤으로 넓은 나라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문화강국인 코리아가 주저 앉을 수는 없다고 본다.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서 불기운이 강하니 국민 모두가 말 달리는 선구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말(言)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여간 혼탁하지 않다. 말(言)을 함부로 내뱉는 정치인은 말의 뒷발에 채일 가능성이 높은 말의 해이니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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