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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중심지 도약---부천시, 산업 생태계 전방위 확장 나선다
  • 뉴스룸 사회부 기자
  • 등록 2025-12-08 11:30:01
  • 수정 2025-12-08 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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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스토리텔링 교육 중심 창작 인재 양성 체계 구축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웹툰융합센터 기반 웹툰 산업 경쟁력 강화
  • 투자·유통·네트워크 연결하는 성장지원 플랫폼 통해 기업 지원 확대


`AI영상교육센터부천`에서 AI 활용 영상 제작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부천시가 콘텐츠 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K-콘텐츠 생산 거점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부천시는 8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누적 3,480만 회 시청 등 K-콘텐츠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콘텐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K-콘텐츠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은 1980년대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1990~2000년대 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증가한 문화 수요에 대응하며 영화·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을 기반으로 ‘문화도시’로 성장해 왔다. 


시는 지금까지 축적된 산업 기반 위에 전문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 투자 지원 등을 더해 안정적 생태계 구축과 경쟁력 높은 콘텐츠 육성에 속도를 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AI영상교육센터부천’을 운영하며 AI 기술을 창작 과정 전반에 적용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센터는 재직자·구직자·영화인 등 다양한 수요층을 대상으로 기획부터 후반 작업까지 AI 활용 교육을 제공한다.

 

시는 지난 6월 BIFAN·SBS A&T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AI필름메이커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한 수강생은 “기존 제작이 ‘어떻게 만들지’였다면 AI는 ‘무엇을 만들지’에 집중하게 해준다”고 말하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더 커졌음을 설명했다.

 

스토리텔링 역량 강화를 위해 부천시는 2022년부터 ‘부천스토리텔링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작문·서술 기법 등 이론 교육과 졸업 작품 제작 실습을 병행하며, 창작자 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 환경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44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부천신인문학상 당선, 서울시 콘텐츠 공모전 대상 등 성과를 냈으며, 현재 4기 4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웹툰 산업은 부천 콘텐츠 산업의 핵심 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웹툰 창작 지원과 사업화 확대를 중심으로 법률·세무·노무 등을 지원하는 ‘만화인 헬프데스크’ 운영,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를 통한 실무 교육 제공 등을 통해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 졸업생 15명 중 5명이 네이버웹툰 연재를 확정하는 성과도 나왔다.

 

웹툰 산업 확장의 중심에는 연면적 19,772㎡ 규모의 ‘웹툰융합센터’가 있다. 콘텐츠 기업, 창작자, 연구기관 등이 입주해 협업하는 클러스터 형태로 운영되며, ‘약한영웅’ 등 다수의 인기 IP를 보유한 재담미디어를 포함해 48개 팀 357명이 활동 중이다. 센터는 창작·기업지원·인재양성 기능을 한곳에 모아 융복합 창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부천시는 ‘문화콘텐츠 성장지원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기업을 발굴하고 기획·개발부터 투자, 판로 확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는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했다. 


7월 데모데이에서는 9개 기업이 IR을 진행하고 11개 투자사·3개 배급사와 1:1 상담을 진행해 실질적 투자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열린 콘텐츠페어와 팝업스토어에서는 지역 기업의 IP 홍보와 시민 참여를 확대해 판로 기반을 넓혔다.

 

이 사업에는 올해 32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는 18개 기업에 90여 회의 멘토링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20억 원의 투자의향과 39억 원의 투자 실현 성과를 거뒀다. 웹툰·애니메이션·캐릭터·AI 등 장르를 아우르는 7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집중 지원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인재·인프라·네트워크·재정지원이 맞물린 콘텐츠 융합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여 K-콘텐츠 선도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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