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재 사망 증가에 총력 대응, 김민석 총리 “단기 성과 가능한 노동안전 대책 집중”
  • 김영미 기자
  • 등록 2025-12-04 08:56:39
  • 수정 2025-12-05 17:31:22

기사수정
  • 3분기 사고사망자 증가에 관계부처 긴급 점검회의
  • 노동자 참여 강화·공공부문 소규모 현장 점검·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안전대책 등 4대 분야 집중
  • 각 부처 2~3개월 내 단기 추진과제 이행-범정부 TF 가동 예정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동안전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노동안전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증가한 사고사망자 원인을 공유하고 노동자 참여 강화, 공공부문 점검 확대 등 4대 단기 집중과제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443명에서 457명으로 늘어난 데 따라 정부가 원인을 분석하고 즉각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김 총리는 지난 9월에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증가세를 멈추기 위한 초단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자의 권한 강화, 공공부문 소규모 현장 점검 확대,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관련 안전대책, 외국인 노동자 안전교육 점검 등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별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는지 면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방정부와 협·단체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소규모 고위험 현장까지 관리·감독이 미치도록 ‘길목’을 확보해 정책전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벌목, 지붕공사, 태양광 설치 등 사고 다발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과 합동점검도 관계 부처와 함께 확대한다. 명예산업안전감독관과 '안전한 일터 지킴이' 활동을 확대해 노동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기초 안전수칙 준수 지도도 병행한다. 


아울러 해외 성공사례를 활용한 산업안전 다큐멘터리 제작 검토 등 안전 감수성 제고를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지능형 CCTV 등 스마트 안전장비 무상 지원을 확대하고, 50억 원 미만 현장을 중심으로 지원 비중 6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현장 수요에 기반한 장비 품목 다각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불법 하도급 단속을 지속하고, 태양광 설치 등 건축공사 위험이 포함된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산재예방 방안도 노동부 등과 함께 검토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부 관할 소규모 건설사업장에 대해 관계 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지방공공기관이 관할하는 건설·전기·상수도 등 사업장 가운데 최근 사고가 발생한 위험 현장을 중심으로 추가 점검도 실시한다. 


기업의 자발적 사고예방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재난·산업재해 등 경감계획을 수립한 기업에 대한 공공조달 가점과 보험료 할인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공공입찰 낙찰자 평가 강화 조치가 현장에서 정착하도록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제도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노동부 등과 협의해 공공입찰 참가제한 요건에 중대재해 반복 발생을 포함하고 제한 기간을 현행 2년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안전시설 투자 촉진을 위해 통합투자세액공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개정도 내년 3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진행되는 석탄발전소 해체와 관련해 발전5사가 주도하는 안전관리 방안을 강화하고, 건축물로 분류되지 않는 발전소 설비 해체에도 현장감리 의무를 부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 등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통합 재난상황실을 신설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법무부는 노동부와 대검찰청 등과 협력해 기초 안전수칙 위반 유형을 표준화하고, 이를 사건 처분 과정에서 양형인자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사법적 대응의 일관성과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부는 총리가 지시한 네 가지 집중 분야를 중심으로 중순께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주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총리가 직접 주재하는 점검회의도 추가로 개최해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연의 소중함을 살펴보다 인연(因緣)은 보통명사 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대체로 불교와 관련이 있다고 여기면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다.옷깃을 옷소매로 착각을 하고 있기 십상이다. 소매는 길을 가다가도 쉽게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은 저고리의 목부위에 있다. 최소한 그곳에 닿기 위하여는 안아야 가능한 일이다. 연인이 ...
  2. (콩트) 오해가 부른 일평생의 큰 실수-''나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인생살이가 꼬이면 오해가 생기기 십상이다. 별것 아닌 일이 부부싸움 의 단초가 되어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니 오해는 무서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오해는 이해보다 2.5배나 수치가 높다.특히 연인간는 사랑이 지나친 나머지 오해가 생겨서 다툼으로 이어지면 그 휴유증이 크기 마련이다. 사소한 일로 인하여 아픔을 겪게 되는 경우를 ...
  3. 배우 김지미 비보에 놀라다 아무리 추모의 글을 많이 썼다고 해도 영화계의 스타 김지미에 대한 애도의 글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입장이다.영화에 대한 식견은 부족하지만 '한 세기에 한 명도 나오기 어려운' 배우 김지미의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슬픔은 크다. 향년 85세이니 아쉽긴 하다. 이보다 필자는 김지미의 4번에 걸친 결혼생활에 대한 글을 써 보고자 한다....
  4. 동양화의 숨겨진 비밀 서양의 트럼프 놀이에 비해 동양화(화투)는 이미지가 나쁜 편이다. 무리한 노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화투의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누라를 잡혀서 노름빚을 낸다''는 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농한기에 노름은 일년 간 수확한 농작물을 허공에 날려 버린다. 특히 화투는 중독성이 강해 쉽게 끊을...
  5. 살아서 생지옥을 경험하다---왜? 인생은 라 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덜 아프기 마련이다.일전에 의 에세이를 쓰고 여지껏 쓴 글 가운데 가장 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평소 아프지 않게 지금까지 살아 왔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가 쓴 글이었다.인체는 당연히 병이 생기고 아프기 마련이다. 필자는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성미다. 반면 예방건강에 대해서는 무진 진력(盡力)을 ...
  6. 구로구, 다락에서 12월 겨울 특화 프로그램 운영… “연말 따뜻한 문화시간 선물” 구로구는 신도림·오류동 다락에서 주민들이 겨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1일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12월 한 달 동안 신도림·오류동 문화공간인 다락에서 주민들을 위한 겨울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체험 활동과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
  7. 이재명 “개혁은 아프지만 필요, 약간의 저항과 갈등은 불가피"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3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내년 6대 핵심 분야 개혁 방향과 정부 운영 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 부처 업무 보고를 앞두고 “정부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대통령이 아닌 국민께 보고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