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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을 나일강의 기적으로---이재명·알시시 정상회담
  • 김진태 기자
  • 등록 2025-11-21 09:53:39
  • 수정 2025-11-30 15: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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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집트, 교육·문화 MOU 체결-CEPA 추진 본격화
  • 중동·한반도 평화 공조 강화-방산·AI·경제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이집트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공고히 하기로 했으며, 경제·방산·문화·교육 등 전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회담은 공식 오찬까지 포함해 당초 예정 시간을 훌쩍 넘는 4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프리카 방문으로, 한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이집트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회담에서 알시시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의 역량에 놀랐다. 작년 계엄 사태 같은 황당무계한 역사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혈혁명을 통해 국민의 손으로 정상 회복하는 것을 보며 참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 후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등을 담은 공동 언론 발표문을 채택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통상 협정의 하나로, 관세 인하를 넘어 양국 간 상품·서비스·지식재산권·인력 교류까지 포괄하는 경제 협력 제도다.


위성락 국가안보 실장은 20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최근 양국이 공동연구를 마쳤고, 'CEPA 본격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적 문제만 남아 있다. CEPA가 체결되면 시장 개방이 넓어지며 무역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요청한 '가자지구 재건에 한국 참여'와 관련해서는 "군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재정 지원이나 민간 참여가 주를 이룰 것 같다. 미국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중동 정세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현안도 논의하며 평화 증진을 위한 연대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두 정상은 1995년 수교 이후 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지난 30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교육 협력 MOU, 문화 협력 MOU 두 건을 체결했고, 별도로 디지털정부협력센터 설립·운영 MOU에도 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을 내년 한국으로 초청하며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보고 오늘 논의한 협력방안의 후속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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