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 대통령, 첫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재---“지방정부 권한·재정 대폭 강화하겠다”
  • 김진태 기자
  • 등록 2025-11-13 15:57:23
  • 수정 2025-11-13 18:18:03

기사수정
  • 지방정부 재정 자율 규모 3조8천억→10조6천억 확대 강조
  • 재정분권·국고보조사업 혁신 등 핵심 의제 집중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주요 장관,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제9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정부 권한 확대와 재정분권 강화를 핵심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주요 장관,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방정부 권한과 재정 자율성 강화를 중심으로 재정분권·국가사무 이양·지방참여 확대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의는 정부 출범 후 처음 여는 협력회의로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정책을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라 규정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역할에 비해 권한과 재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지방정부’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과의 거리가 멀수록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2026년도 예산안에 지역 자율 재정 규모를 현행 약 3조 8천억 원에서 10조 6천억 원 수준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사무의 지방 이양, 지방재정 분권 확대,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의 자치분권 메시지를 반영한 의제들이 다수 논의됐다. 


첫 번째 안건인 ‘중앙지방협력회의법 개정계획’은 협력회의 명칭 개정과 관련해 이견이 있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의제는 재정분권이었다. 회의에서는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분권 추진방안’과 ‘국고보조사업 혁신 및 중앙-지방 재정 협치 강화 방안’이 보고됐다. 시·도지사들은 지방교부세율·지방소비세율 인상 등 쟁점 사항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어느 한쪽 선정이 아닌 균형과 확충을 조화시키는 정책 판단 문제"라고 언급하며 현실적 접근을 주문했다.

 

또한 그는 "수도권과의 거리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 영향 평가 법제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 내내 이 대통령은 시·도지사들의 의견을 세심히 청취하고 일부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후속 검토를 약속했다.

 

마지막 안건으로 ‘국가-지방 협력체제 강화를 위한 정부위원회 지방 참여 확대 방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는 55개 정부 위원회에 지방정부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핵심이다.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연의 소중함을 살펴보다 인연(因緣)은 보통명사 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대체로 불교와 관련이 있다고 여기면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다.옷깃을 옷소매로 착각을 하고 있기 십상이다. 소매는 길을 가다가도 쉽게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은 저고리의 목부위에 있다. 최소한 그곳에 닿기 위하여는 안아야 가능한 일이다. 연인이 ...
  2. (콩트) 오해가 부른 일평생의 큰 실수-''나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인생살이가 꼬이면 오해가 생기기 십상이다. 별것 아닌 일이 부부싸움 의 단초가 되어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니 오해는 무서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오해는 이해보다 2.5배나 수치가 높다.특히 연인간는 사랑이 지나친 나머지 오해가 생겨서 다툼으로 이어지면 그 휴유증이 크기 마련이다. 사소한 일로 인하여 아픔을 겪게 되는 경우를 ...
  3. 배우 김지미 비보에 놀라다 아무리 추모의 글을 많이 썼다고 해도 영화계의 스타 김지미에 대한 애도의 글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입장이다.영화에 대한 식견은 부족하지만 '한 세기에 한 명도 나오기 어려운' 배우 김지미의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슬픔은 크다. 향년 85세이니 아쉽긴 하다. 이보다 필자는 김지미의 4번에 걸친 결혼생활에 대한 글을 써 보고자 한다....
  4. 동양화의 숨겨진 비밀 서양의 트럼프 놀이에 비해 동양화(화투)는 이미지가 나쁜 편이다. 무리한 노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화투의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누라를 잡혀서 노름빚을 낸다''는 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농한기에 노름은 일년 간 수확한 농작물을 허공에 날려 버린다. 특히 화투는 중독성이 강해 쉽게 끊을...
  5. 살아서 생지옥을 경험하다---왜? 인생은 라 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덜 아프기 마련이다.일전에 의 에세이를 쓰고 여지껏 쓴 글 가운데 가장 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평소 아프지 않게 지금까지 살아 왔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가 쓴 글이었다.인체는 당연히 병이 생기고 아프기 마련이다. 필자는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성미다. 반면 예방건강에 대해서는 무진 진력(盡力)을 ...
  6. 구로구, 다락에서 12월 겨울 특화 프로그램 운영… “연말 따뜻한 문화시간 선물” 구로구는 신도림·오류동 다락에서 주민들이 겨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1일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12월 한 달 동안 신도림·오류동 문화공간인 다락에서 주민들을 위한 겨울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체험 활동과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
  7. 이재명 “개혁은 아프지만 필요, 약간의 저항과 갈등은 불가피"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3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내년 6대 핵심 분야 개혁 방향과 정부 운영 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 부처 업무 보고를 앞두고 “정부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대통령이 아닌 국민께 보고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