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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칼럼} 토요일은 밤·낮이 다 좋다
  • 海垣 이경국 칼럼니스트
  • 등록 2025-10-04 13:01:07
  • 수정 2026-02-10 18: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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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垣 이경국(칼럼니스트)반공일의 추억이 뇌의 작은 분실에 가득차 있는데 이제는 선진국이라 토요일도 휴일이 된 지 오래 되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토요 휴무를 즐길 수 없었다. 다만 가벼운 발길로 출근 했다가 퇴근도 즐기면서 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이 남아 있다. 


초등학교 시절 토요일은 도시락을 챙기지 않아도 됐을 뿐 아니라 책보자기도 평소의 절반 정도로 가벼웠다. 어깨에 매고 뛰면 필통 속 몽당연필이 유별나게 요란한 소리를 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토요일은 직장 생활 때도 추억이 많았다. 바로 퇴근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만나서 핸드골프(G/S게임---고스톱)로 소일 했다. 


당시에는 이 놀이가 성행 했다. 4계절의 모습이 48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동양화 놀이. 점수나 돈에 연연하지 말고, 그 패에 담긴 뜻을 알면 재미도 있고 신비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화투의 패는 엎어져 있기 때문에 <미지의 영역>이다. 가늠하는 실력이 있어야 전문가다. 지금도 명절에 가장 선호하는 놀이는 윷놀이나 바둑이 아니고 G/S(고스톱) 게임이다.


고스톱이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는 것은 <합목적성> 이 없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화투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름이 성행할 때 "밑천이 떨어지면 마누라를 잡히고 돈을 빌린다"는 말이 있었다. 한 겨울밤 새벽 돈을 많이 잃은 뒤 밖에 나가 달을 쳐다 보며 눈 위에 볼 일을 보는 노름꾼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처량하고 비참해 보이는지...


아무리 후회를 해도 도박중독증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고 본다. 중독은 나쁜 습관이기도 할 뿐 아니라 무서운 병이다. 


"토요일은 밤이 좋다"는 대중가요도 있지만 인간은 긴장의 끈을 놓으면 게을러지는 속성이 있기에 토요일의 휴일은 마냥 좋다고만 보고 싶지 않다.


토요일의 시간 활용에 따라서 실력의 격차가 발생할 것이다. "방일(放逸) 하지 말고 정진(精進) 하라"는 성현의 말씀은 어쩌면 토요일의 시간 활용에 달려 있지 않을까 싶다.


토요일은 밤·낮이 다 좋다고 본다. 가족 나들이, 사색의 시간, 정인(情人)과 정담을 나누기에 토요일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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