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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칼럼} 혀를 사로잡는 맛---오미(五味)가 불러 오는 독(毒)
  • 해원(海垣) 이경국 칼럼니스트
  • 등록 2025-09-30 12:06:06
  • 수정 2026-02-10 18: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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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海垣) 이경국(캌럼니스트)인간이 취하는 음식은 에너지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맛 만을 추종하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따르기 마련이다.


동물은 오직 먹이를 먹고 번식하는 것만이 생존의 목적이다. 그러나 인간은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데 너무나 탐닉한다. 오미(五味)의 자극으로 행복을 느끼고 싶어한다. 


연인 간에도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눈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사랑이 움트는 것이다.


끌리는 현상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자석처럼 당기고 당기어진다. 혹자는 음양의 힘이란 불가사의한 영역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좋은 일에는 함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가 그러하다.


혀를 자극하는 음식은 건강에는 독(毒)이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기 마련인데, 이 쉬운 이치를 깨닫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식욕의 절제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설탕은 횐색이어서 건강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달기 때문이다. 냉수를 마시면 식도는 시원하지만 폐에는 치명적이다. 새벽에 냉수를 머그잔으로 마시라는 의사의 권고는 무지함을 드러낸 사실임이 밝혀졌다.


소금을 건강의 적으로 여기는 것은 의사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간을 맞추는 것은 음식의 생명이다. 소금이 간을 좌우한다. 


모든 환자에게 소금을 똑같게 적용함은 병원에서 병을 키우는 일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소금이 워낙 귀하여 ‹하얀황금›이라 불렀다고 한다. 군인의 월급 일부를 소금으로 주었다. 솔트(salt)에서 셀러리(salary)가 생겼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금이 너무나 귀하기 때문에 적게 먹으라는 것이 역설적으로 소금의 양을 줄였다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천일염은 천혜의 보약이다. 많이 먹으면 만병이 치유된다. 


피라미드의 외벽 낙서에 "일생 번 돈을 의사에게 바친다"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싶다. 안타깝게도 병원에는 불신이 깔려 있다. 아마 아프기 때문에 심약해진 마음이 원인으로 작용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병원에 중독이 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툭 하면 병원을 찾고 있으니 그 횟수가 우리나라가 OECD회원국 가운데 1위란다.


'예방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면역력을 높이도록 부단히 애써야 할 것이다. '자연치유력'을 믿어야 한다.


인간은 동물임에도 식물처럼 지내는 자들이 많다. 움직이지 않으면 혈관이 막히고 하체가 약해지기 마련이니 병이 번지기 쉽다. 


제철 과일만 제대로 먹어도 무탈하다. 부지런한 사람은 대체로 무병 하다.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사랑만 잘 하여도 건강에 좋다고 한다. 나이 들면 부부간에 키스마저 금기로 여기는 세상이란다. 이는 무지의 발상이다. 밥상이 아무리 풍성하여도 사랑만큼 건강해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는 중세시대 지동설 주장 만큼이나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부단한 교육과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건강이 따르지 않는 장수는 재앙이다. 병상(病床)에서 지폐를 세면서 지낸들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병원의 입장에서 환자는 고객이다. 고객은 황제인데 유독 그러한 대접과 거리가 멀다. 병든 몸을 죄인처럼 여긴다. 환자복이나 죄수복은 외출을 할 수 없는 유니폼이다.


오미(五味)에 취하면 병원이 집이 되고 만다. 쓴 것을 달게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간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린다. 음식도 그러하고 관계도 그러한 경우가 있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것을 일상화 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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