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상] 청년·로컬·미식의 만남---춘천의 새로운 랜드마크 `화동 2571`
  • 김영미 기자
  • 등록 2025-11-19 18:33:25

기사수정

춘천대교 옆 붉은 벽돌 건물 ‘화동 2571’이 청년 셰프와 지역 농가, 행정이 협력한 로컬푸드 창업 플랫폼으로 새롭게 문을 열며 춘천의 미식·관광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퓨전 레스토랑 ‘라토피아’는 지역 재료를 활용해 세계 요리를 선보인다

 춘천대교 인근 오래된 창고 건물이 청년 창업가들의 도전 무대로 다시 살아났다. ‘화동 2571’은 지역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먹거리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청년의 실험적 요리와 지역 공동체의 협력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현장에는 실전 창업 교육과 조리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초기 비용과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한다.

 

호수와 잔디가 어우러진 부지 한가운데 자리한 ‘화동 2571’은 여러 청년 팀이 입점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메뉴를 선보이는 공유 주방 형태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또구뽀구’를 운영하는 신현철 씨는 한돈 패티를 활용해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타코 메뉴를 내놓고 있다. 바삭한 감자채를 특징으로 한 ‘포코타코’, 감자를 베이스로 만든 ‘미트고로케’, 메밀 디저트를 판매하는 ‘메메밀’, 길거리 음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놀밥’, 미슐랭 감각을 담은 ‘미솔랭’ 등 다양한 팀들이 활동하며 창업 실험실로서 공간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화동 2571’의 또 다른 축인 퓨전 레스토랑 ‘라토피아’는 지역 재료를 활용해 세계 요리를 선보인다는 운영 철학을 담고 있다. 이름 역시 로컬(local)과 유토피아(utopia)를 조합해 만들었다. 춘천 농가에서 공급받은 닭고기, 감자, 토마토, 복숭아 등이 셰프의 손길을 거쳐 고급 요리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특히 닭갈비와 간장 수육을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호응을 얻고 있다.

 

방문객들은 낮에는 호수 전망을 감상하고, 밤에는 야외 정원의 조명 아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향후 '화동 2571'에서는 로컬푸드 페스티벌, 관광 연계 프로그램 등이 잇달아 운영될 예정으로, 지역 관광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춘천시는 '화동 2571'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는 핵심 공간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년의 열정과 춘천의 자연, 로컬 미식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도시 문화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춘천만의 맛’을 확장하는 상징적 장소가 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연의 소중함을 살펴보다 인연(因緣)은 보통명사 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대체로 불교와 관련이 있다고 여기면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다.옷깃을 옷소매로 착각을 하고 있기 십상이다. 소매는 길을 가다가도 쉽게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은 저고리의 목부위에 있다. 최소한 그곳에 닿기 위하여는 안아야 가능한 일이다. 연인이 ...
  2. (콩트) 오해가 부른 일평생의 큰 실수-''나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인생살이가 꼬이면 오해가 생기기 십상이다. 별것 아닌 일이 부부싸움 의 단초가 되어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니 오해는 무서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오해는 이해보다 2.5배나 수치가 높다.특히 연인간는 사랑이 지나친 나머지 오해가 생겨서 다툼으로 이어지면 그 휴유증이 크기 마련이다. 사소한 일로 인하여 아픔을 겪게 되는 경우를 ...
  3. 배우 김지미 비보에 놀라다 아무리 추모의 글을 많이 썼다고 해도 영화계의 스타 김지미에 대한 애도의 글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입장이다.영화에 대한 식견은 부족하지만 '한 세기에 한 명도 나오기 어려운' 배우 김지미의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슬픔은 크다. 향년 85세이니 아쉽긴 하다. 이보다 필자는 김지미의 4번에 걸친 결혼생활에 대한 글을 써 보고자 한다....
  4. 동양화의 숨겨진 비밀 서양의 트럼프 놀이에 비해 동양화(화투)는 이미지가 나쁜 편이다. 무리한 노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화투의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누라를 잡혀서 노름빚을 낸다''는 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농한기에 노름은 일년 간 수확한 농작물을 허공에 날려 버린다. 특히 화투는 중독성이 강해 쉽게 끊을...
  5. 살아서 생지옥을 경험하다---왜? 인생은 라 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덜 아프기 마련이다.일전에 의 에세이를 쓰고 여지껏 쓴 글 가운데 가장 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평소 아프지 않게 지금까지 살아 왔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가 쓴 글이었다.인체는 당연히 병이 생기고 아프기 마련이다. 필자는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성미다. 반면 예방건강에 대해서는 무진 진력(盡力)을 ...
  6. 구로구, 다락에서 12월 겨울 특화 프로그램 운영… “연말 따뜻한 문화시간 선물” 구로구는 신도림·오류동 다락에서 주민들이 겨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1일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12월 한 달 동안 신도림·오류동 문화공간인 다락에서 주민들을 위한 겨울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체험 활동과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
  7. 이재명 “개혁은 아프지만 필요, 약간의 저항과 갈등은 불가피"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3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내년 6대 핵심 분야 개혁 방향과 정부 운영 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 부처 업무 보고를 앞두고 “정부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대통령이 아닌 국민께 보고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